19화. Verba volant, scripta manent 말은 사라져도 글은 머무른다.
2-A 출석번호 1번, 아이사카 사요의 정체는 60년 전에 죽은 유령이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들떠 있을 때 학원에서 떨어질 수 없는 지박령인 사요는 쓸쓸해 한다. 그런데 출석부에 이름이 올려져 있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 학생의 존재를 궁금해 하던 보도부의 카즈미가 옛 문집에 사요가 쓴 털머위에 관한 시를 발견하고 털머위 꽃밭이 있는 시계탑 앞으로 간다. 이곳에서 카즈미는 사요를 만나게 되는데…
◆ 재미있는 거리를 찾고 있던 카즈미는 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아이사카 사요'라는 수수께끼의 학생에 관심을 가졌다. 학급 학생들은 인쇄 실수 라든지, 등교 거부나 요양 중이라던지, 환상의 전학생이라든지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 카즈미는 그 일에 대해 여러 가지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배후에 그 사요가 쫓아다니는 걸 모르고… 사실 사요는 60년간 마호라 학원의 지박령이였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사인도 잊은 채 학교생활을 고독하게 즐기고 있었다.
◆ 카즈미는 옛 문집에 사요의 단가(短歌)를 발견한다. 「털머위를 심는 작은 그녀의 손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그 가사를 본 사요는 잊었던 과거를 생각나게 한다.
◆ 사요는 여동생이 죽은 어머니가 돌아 오기를 바라며, 마호라 학원의 시계탑 앞에 털머위를 심고 있었다. 화단의 벽돌도 “엄마가 돌아오시기를”라고 새겨… 그러나 어느 폭풍의 밤, 사요는 여동생의 화단을 지키기 위해서 집을 뛰쳐나갔고, 그것이 원인으로 죽은 것이었다.
◆ 지금의 사요는 오래된 시계탑을 방문, 거기에는 털머위 꽃이 만발했다. 그리고 그 벽돌에 “…와 언니”라고 같이 써져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사요는 슬픈 나머지, 카즈미 앞에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카즈미는 슬퍼하는 사요의 모습을 촬영할 수 없었다.
◆ 나중에 반에서 수학여행 조를 정했을 때, 사요가 따돌리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된 카즈미는, 그녀의 존재를 호소한다. 에바도 마법으로 도와 사요를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뜻밖에 반 학생들은 저항도 없이 귀신아이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 한편, 학원장은 시계탑에 새 건물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했다. 학원장은 “털머위를 심는 작은…” 라고, 옛날 좋아했던 여자의 단가를 중얼 거리는 것이었다.
카키자키 미사 · 시이나 사쿠라코